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도입하려는 기업이라면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두 모델은 각각 고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 보안 요구사항, 예산, IT 인력 등에 따라 최적의 선택이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 주요 클라우드 배포 모델을 핵심적인 측면에서 심층 비교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1. 기본 개념 및 인프라 소유권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인프라의 소유 주체와 사용 환경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 퍼블릭 클라우드 (Public Cloud)
- 소유 및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예를 들어 AWS, Azure, GCP가 인프라를 소유하고 관리합니다.
- 사용 환경: 다중 테넌트(Multi-tenant) 환경으로, 여러 고객이 하나의 물리적 자원을 공유하여 사용합니다.
- 자원 위치: CSP의 데이터 센터에 위치하며,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액세스합니다.
- 초기 구축: 기업 입장에서 하드웨어 구매가 불필요합니다.
-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On-premise Private Cloud)
- 소유 및 관리: 기업 자체가 인프라를 소유하고 직접 관리합니다.
- 사용 환경: 단일 테넌트(Single-tenant) 환경으로, 해당 조직만이 독점적으로 자원을 사용합니다.
- 자원 위치: 기업의 물리적 시설, 즉 사내 데이터 센터에 위치합니다.
- 초기 구축: 기업이 직접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2. 비용 구조 및 경제성
두 모델의 비용 지출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퍼블릭 클라우드
- 초기 투자 비용 (CAPEX): 하드웨어 구매가 없어 매우 낮습니다.
- 운영 비용 (OPEX): 사용량 기반(Pay-as-you-go) 모델로, 사용한 만큼만 지불합니다.
- 경제성: 단기적이거나 수요 변동이 잦은 워크로드에 비용 효율적입니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 초기 투자 비용 (CAPEX):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설 구축에 대규모의 선행 투자가 필요하므로 매우 높습니다.
- 운영 비용 (OPEX): 전력, 냉각, 유지보수, 인력 인건비 등 지속적인 지출이 발생합니다.
- 경제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규모 워크로드를 예측 가능하게 운영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TCO(총 소유 비용)가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3. 확장성 및 유연성
성장하는 비즈니스에 맞춰 자원을 확장하는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 퍼블릭 클라우드
- 확장성: CSP가 제공하는 자원의 규모는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 유연성: 수요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몇 분 안에 즉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탄력성(Elasticity)**이 최고 수준입니다. 트래픽 급증에 대한 대응이 용이합니다.
-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 확장성: 설치된 하드웨어 용량에 의해 제한적이며, 확장을 위해서는 추가 구매, 설치, 구성에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 유연성: 인프라 용량 내에서만 유연성이 발휘되므로, 예상치 못한 대규모 트래픽 변화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4. 보안 및 통제권
데이터 보호 및 규정 준수 측면에서 통제 범위가 다릅니다.
- 퍼블릭 클라우드
- 통제권: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제어권은 없으며, CSP의 관리 정책을 따릅니다.
- 보안: 공유 책임 모델을 따르며, CSP가 인프라 자체의 보안을, 고객은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을 책임집니다.
- 규정 준수: CSP가 다수의 글로벌/산업 규제 인증을 제공하지만, 맞춤형 규제 대응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 통제권: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든 것을 기업이 직접 제어할 수 있으므로 통제권이 매우 높습니다.
- 보안: 모든 보안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기업에 있습니다.
- 규정 준수: 데이터 주권 등 기업의 특정 산업 규제나 보안 정책에 맞춰 환경을 완벽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5. 혁신 기술 접근성
IT 환경의 변화 속도와 최신 기술 도입 용이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 퍼블릭 클라우드
- 혁신: AI, 머신러닝, 서버리스, 컨테이너 등 최신 기술 서비스를 별도의 구축 없이 즉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IT 운영 부담을 덜고 핵심 비즈니스에 빠르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 혁신: 최신 기술을 도입하려면 솔루션을 직접 구축하고 통합해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됩니다.
- 장점: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이나 특정 기술 요구사항 충족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까?
궁극적인 클라우드 선택은 귀사의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 퍼블릭 클라우드 추천 대상
- 빠른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이 최우선인 기업.
- 수요 변동이 크고 유동적인 웹 서비스, 이커머스, 개발/테스트 환경.
-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
-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추천 대상
- 보안, 규정 준수, 완벽한 통제권이 핵심인 기업.
- 금융, 정부, 의료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
- 매우 안정적이고 지연 시간(Low Latency)이 중요한 고정된 워크로드.
오늘날의 추세: 많은 기업이 두 모델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민감한 데이터는 자체 환경에 두고, 확장성이 필요한 워크로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비즈니스 성격과 IT 전략에 맞춰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모델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